벤츠 E클래스 쿠페를 10년 넘게 운행하고 있다. 그런데 가속기를 세게 밟아도 저단으로 변속되지 않고 계속 고단으로만 주행이 되는 이상이 발생했다. 그래서 주행은 가능하지만 고단 기어로 유지되면서 가속이 천천히 되고 차가 힘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 구체적 증상은 아래와 같다.
- 아침에 시동을 걸고 출발하면 잠시 정상 주행 가능
- 잠시 후 ECO 버튼이 꺼지면서 가속기를 세게 밟아도 저단으로 변속되지 않음
- 가속기를 깊이 밟으면 차가 울컥하고 꿀렁거림
- 정차시 타코미터의 RPM이 불안정하고 차량이 조금 떨림
위와 같은 현상이 계속되어 벤츠 서비스 센터에 전화해서 증상을 설명했는데, 시험 주행이 가능한 센터에 예약을 해야 하고 진단비를 별도로 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외부에서 수리를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인터넷에서 검색했더니 똑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는 찾을 수 없었고 변속이 잘 안 된다는 유사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 오토미션을 수리한 사례들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 오토미션에 이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수입차 오토미션을 수리하는 여러 사설 업체들이 있음을 확인하고 한 전문업체를 직접 방문해 보았다. 내가 방문했던 오토미션 수리점은 경기도 광주시에 위한 삼정오토미션이다.
삼정오토미션 / 삼정리맨(주)
1994년 설립된 삼정오토미션/삼정리맨(주)는 30년 전통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특허와 구가 인증을 받아 수입차 전차종 오토미션 수리 및 재제조를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www.samjungauto.com
여기서는 바로 진단기를 사용해서 점검하고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보여주었다. 여러 고장 코드가 보였는데 크랭크 샤프트 위치센서에 오류가 있으니 담당자는 이것을 먼저 교체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즉, 오토미션 자체에는 이상이 없을 것 같다는 것이다. 비용을 받지 않고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일반 정비업체에서 해당 부품을 교체해 보라고 말해주셔서 믿음이 갔다.
다시 차량을 몰고 집 근처에 있는 수입차 정비업체를 찾아서 진단 코드 상태를 보여드렸더니 각센서에 분명히 이상이 있을 것 같다고 하시면서 바로 부품을 주문하여 당일에 교체를 완료했다. 크랭크 위치센서를 각센서로 부르는 모양이다. 내가 방문했던 정비업체는 싸다모터스 개포점이다.
http://www.ssadamo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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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옆에 붙어있는 각센서를 떼어낸 모습을 보니 의외로 작고 단순해 보였다. 이러한 부품의 불량 때문에 그러한 불편한 증상이 나타났다니 신기하기도 했다.
각센서 교체 후 몇 주 동안 예전과 같은 이상 현상은 완전히 사라졌다. 서비스 센터에서 의뢰했으면 많이 기다리고 비용이 더 들었을 텐데 간단히 수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은 수입차 사설 정비업체의 실력이 뛰어나서 굳이 공식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체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