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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후기

가벼운 전기자전거 모토벨로 T5 추천

by 오베나라 2024.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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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구매 이유

요즘 전기자전거가 유행이고 공유 전기자전거 또한 널리 활용되고 있어 전기자전거를 체험해 보고 싶었다. 우선 공유 전기자전거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일렉클'을 잠시 타보았다.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앞으로 쑥쑥 나가고 내 몸이 오히려 뒤로 처져서 자전거를 못 따라가는 듯한 느낌이 매우 신기했다. 아무튼 전기자전거를 탈 만 했고 쉽고 편한 이동이 가능해서 장점이 많을 것 같았다.

 

그런데 묵직하게 생긴 일레클을 들어보니 역시나 너무 무거워 일반 자전거와 괴리감이 느껴졌다. 일반 자전거를 탈 때 계단 또는 보도블록 같은 곳에서 자전거를 잠시 들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공유 전기자전거를 그렇게 하다가 허리를 다칠 것 같았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무게가 24kg 정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무게가 일반 자전거와 최대한 비슷하고 모양도 너무 육중하지 않은 전기자전거를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가벼운 전기자전거를 찾아서

본격적으로 전기자전거를 구매하려고 인터넷을 뒤졌는데 수많은 브랜드와 모델을 찾을 수 있었다. 대중적 전기자전거 브랜드로 모토벨로, 퀄리스포츠, AU테크, 삼천리자전거 등이 있는데 대부분 모델의 무게가 24kg 이상 되고 타이어 폭이 두껍고 모양이 육중한 것들이 많았다. 그러한 제품들이 튼튼하고 성능이 좋겠지만 엘리베이터에 싣고 집에 보관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부담스럽고 아찔했다.

 

국내에서 사후 서비스를 쉽게 받을 수 있고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제품 중에서 20kg 미만의 무게를 가지고 있고 100만 원 이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전기자전거를 처음 구입하는데 100만 원 이상을 지출하고 싶지 않았는데 아직까지도 전기자전거의 완성도가 그렇게 높지 않은 것 같고 앞으로 신모델이 계속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이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후보가 많지 않아서 결국 아래 세 가지 모델로 압축되었다.

  모토벨로 T5 AU테크 스카닉 M20 AU테크 스카닉 ONE
무게 16.5kg 18.8kg / 22.2kg 19.6kg
모터출력 350W 350W 500W
배터리 전압 36V 24V / 36V 36V
배터리 용량 8.8Ah 5Ah  7.5A / 10A
PAS 1단 주행거리 60km 35km 53km / 70km
바퀴 크기 16인치 20인치 16인치
길이 143cm 148cm 131cm
프레임 알루미늄 스틸 스틸
적정 신장 미표기 150~185cm 150~180cm
브레이크 디스크 브레이크 V 브레이크 디스크 브레이크
할인후 가격 89.8만원 44.9만원 / 54.9만원 69.8만원 / 79.8만원

  

모토벨로 T5 선택 이유

AU테크의 스카닉 ONE이 가장 최근에 출시되었고 깔끔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길이가 131cm로 작아서 성인이 타기에 상당히 왜소해 보이는 모습이고 배터리가 분리되지 않아서 충전을 하려면 집에 늘 가지고 와야 한다는 것이 단점으로 보였다. 또한 자전거 무게가 그 크기에 비해서 가볍지 않다고 생각했다.

 

AU테크의 스카닉 M20은 타이어가 20인치라 왜소해 보이지 않고 디자인이 일반 자전거처럼 보이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점, 그리고 배터리 탈부착이 쉬운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가격면에서 큰 장점을 보였으나 배터리 용량이 적어서 최대 주행거리가 짧다는 점, 그리고 디스크 브레이크가 아닌 점이 아쉬웠다. 

 

모토벨로 T5를 살펴보니 일단 무게가 가장 가볍다는 점이 눈에 확 들어왔다.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하고 있어서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조사에서는 막상 그 점을 크게 부각하지 않는 듯하다. 모터출력, 배터리 전압, 배터리 용량이 모두 도시 라이딩과 근교 여행을 하기에 적정한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우려스러웠던 부분은 바퀴 크기가 16인치이고 적정 신장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178cm 정도 키를 가진 성인이 타기에 적당할지 의문이 들었다. 스펙에 나와 있는 길이 143cm를 보면 충분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모토벨로 T5를 최종적으로 선택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인터넷을 찾아보니 T5가 출시된 지 2년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사용 후기가 거의 없어서 잘 선택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일단 모토벨로 T5를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모토벨로 판교직영점에 직접 방문하여 상담하고 바로 구매했다. 여기는 모토벨로만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어서 여러 모델을 함께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나 다른 모델들은 나에게 너무 무겁고 육중하게 느껴져 T5 모델을 최종 선택하게 되었다.

 

 

 

 

 

 

 

구입한 모토벨로 T5
구입한 모토벨로 T5

모토벨로 T5 3개월 900km 사용기

결론부터 말하면 T5에 대한 사용 만족도는 매우 높다. 처음 구입했을 때 몇 가지 품질 문제 때문에 아쉬운 점이 있었으나 전기자전거로서 필요한 핵심 사항을 잘 만족시켜 주고 있기 때문이다.

디테일 품질에 아쉬운 점이 있으나 기본기가 튼튼하다.

매장에서 처음 포장 박스에서 자전거를 꺼냈는데 페인트가 살짝 벗겨진 부분이 발견되었다. 즉시 다른 제품으로 바꾸었더니 괜찮았지만 품질에 약간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2주 정도 사용하다 보니 배터리 케이스의 플라스틱 부분이 깨진 것을 발견했다. 특별히 충격을 받은 것도 아닌 데 깨져 있어서 실망스러웠으나 판매점에서 배터리 전체를 교환받을 수 있었다. 전립선 안장이 달려 나오기는 했지만 아주 편하지는 않아서 푹신하고 넓은 다른 안장으로 교체했더니 훨씬 나았다. 충전할 때 충전기에서 초반에 '삐'하는 고주파 소음이 들리는데 충전이 좀 되고 나면 사라진다. 일반 자전거에 비해서 전반적 감성 품질이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다.

 

다만, 전기자전거에서 핵심은 모터에 이상이 없고 언덕을 잘 오르고 편한 주행이 아닐까 싶다. 이런 부분에서는 큰 만족감을 주었다. 또한, 변속이 매우 안정적이고 178cm 정도 키를 가진 성인이 타기에도 큰 무리는 없다. 적당히 묵직하면서 편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대중적 모델 중에서 더 가벼운 전기자전거를 찾기 어렵다.

전기자전거를 검색했을 때 대부분 24~29kg의 묵직한 모델이 대부분이고 자전거로 타기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가벼운 모델을 찾았으나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일반 자전거 브랜드에서 일부 가벼운 전기자전거를 출시하고 있으나 가격이 수백만 원대로 너무 높고 배터리 용량도 적었다.

육중한 전기자전거 모습이 아니라서 위화감이 적다.

자전거를 탈 때 인도 주행이 불가피한 경우가 꽤 많기 때문에 육중한 느낌의 전기자전거는 보행자에게 큰 위협과 위화감을 줄 수 있다. T5는 일반 미니벨로 스타일과 비슷한 분위기를 주어서 인도 주행 시 또는 좁은 인도에서 끌고 다닐 때에도 라이더와 보행자 양쪽에게 큰 부담감 없이 운행이 가능했다. 쉽게 접어서 자동차에 실을 수 있는 점도 매우 마음에 든다.

 

모토벨로 T5 최대한 접은 모습
모토벨로 T5 최대한 접은 모습

 

앞으로 몇 년간 모토벨로 T5 전기자전거를 생활에 이용하면서 기술력, 완성도 및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새로운 차세대 급 전기자전거 모델이 나오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적당한 가격에 가벼우면서 튼튼하고 성능 좋은 전기자전거를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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