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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후기

입문용 고급 자전거 트렉 Trek FX1 사용기

by 오베나라 202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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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구입 동기

그동안 스틸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국산 자전거를 가지고 있었는데 녹이 슬고 무거워 애착이 가지 않아서 거의 타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조금 더 좋은 자전거를 구입하기로 마음먹고 국산을 제외하고 검색해 보니 Trek 자전거가 눈에 들어왔다. 1976년에 설립한 미국의 유명 자전거 회사이고 2천만 원이 넘는 고급 자전거도 팔고 있어서 믿음이 갔다.

 

나는 동네 근처를 돌아다니고 가끔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예정이라 값비싼 고급 자전거가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유명한 고급 브랜드 자전거를 타고 싶어서 Trek 제품 중에서 무게와 가성비를 중심으로 모델을 선택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예산에 큰 제약을 받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차이를 느끼는 재미를 즐기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너무 좋은 모델을 타면 그것이 얼마나 좋은지 제대로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다.

Trek FX 모델 비교

Trek 홈페이지에서 나의 용도에 맞는 자전거를 추천해 주어서 확인해 보니 시티용으로 가볍게 즐길만한 FX 패밀리를 추천해 주었는데 FX1, FX2, FX3 등 모델이 있어서 비교해 보았다. FX1이 Trek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성인용 모델이었다.

  FX1 3세대 FX2 3세대 FX3 3세대
무게 (M 사이즈)  12.68kg  11.73kg  11.38kg
변속레버 앞 2단, 뒤 8단 9단 10단
브레이크 기계식 디스크 유압식 디스크 유압식 디스크
포크 FX 스틸 FX 합금 FX 카본
가격 (할인전->할인후) 72만원->54만원 84만원->63만원 105만원->78만원

 

모두 알루미늄 프레임을 채택하고 있고 무게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변속레버는 1단씩 차이가 있어서 FX2, FX3가 언덕을 조금 더 쉽게 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도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였다. 

 

나는 가성비를 중시했기 때문에 FX1도 충분한 사양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구입할 때는 FX1 모델만 할인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FX2, FX3 모델도 할인을 하고 있다. 자세히 보니 FX 3세대 모델이 단종되고 FX 4세대 모델을 새로 출시해서 그런 것 같다. 4세대가 뭔가 더 좋아졌겠지만 내가 중요시하는 무게 등 스펙에서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이제 FX 3세대가 단종되어 구입할 수 없다면 FX 4세대를 살 것 같다.

  FX2 4세대 FX3 4세대
무게 (M 사이즈) 11.81kg  11.5kg
변속레버 9단 10단
브레이크 유압식 디스크 유압식 디스크
포크 FX 합금 FX 카본
가격 94만원 115만원

 

Trek 홈페이지에서 검색한 후 재고가 있는 '트렉바이시클 강남점' 매장을 선택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면 매장에서 연락이 오고 약속한 시간에 방문해서 결제하고 찾아오는 시스템이다.

 

 

 

 

Trek 자전거를 매장에서 수령한 후 집으로 끌고 왔다. 구입할 때 자전거 벨, 간이 주행등이 기본으로 달려 있었고, 물통 케이지 정품을 무료로 달아주셨다. 간이 주행등은 밝기가 너무 약해서 거의 쓸모는 없었다. FX1 구입 이후 헬멧, 자전거 가방, 휴대폰 거치대, 전조등, 후미등 따위를 다른 브랜드에서 따로 구입했다.

 

트렉 FX1 모습
Trek FX1 모습

 

Trek FX를 자동차에 적재하기

트렉 자전거의 편리한 점은 공구 없이 바퀴 분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접이식은 아니지만 앞바퀴를 분리하면 뒷좌석을 접을 수 있는 승용차에도 실을 수 있다. 뒷바퀴도 공구 없이 분리할 수 있으나 체인이 붙어 있어 굳이 그럴 이유는 없을 것 같다.

 

한 번은 주행하다가 타이어 펑크가 났는데 근처에 자전거 수리점이 없었고 펑크 수리도구도 없는 상태라 난감했다.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자전거를 차에 실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자세히 살펴보니 앞바퀴 쪽에 레버가 있어서 손으로 당기고 돌리는 방식으로 앞바퀴를 쉽게 분리할 수 있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집에 가서 자전거 세워둔 곳으로 승용차를 몰고 가서 자전거를 트렁크에 싣고 자전거를 구입한 대리점으로 갔다. 일요일에도 Trek 대리점이 문을 열어서 바로 타이어 펑크를 수리할 수 있었고 구입한 지 90일 이내에는 타이어 펑크도 무상으로 수리가 된다고 하여 타이어 내부 튜브 전체를 교체해 주셨다.

 

접이식 자전거처럼 자동차에도 수납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되어 이후 팔당에 라이딩을 갈 때 Trek 자전거를 차에 싣고 가서 라이딩을 하고 온 적도 있다. 

앞바퀴 분리를 위한 퀵 릴리스 레버
앞바퀴 분리를 위한 퀵 릴리스 레버

 

 

앞바퀴 분리한 모습
앞바퀴 분리한 모습

 

Trek FX1 사용기 요약

1. 유명 고급 브랜드 제품이라 완성도, 성능, 서비스를 신뢰할 수 있다.

2. 입문용 모델이지만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하여 가볍고 가성비가 좋다.

3. 앞바퀴를 쉽게 분리하여 승용차에 적재할 수 있다.

 

확실히 이전에 국산 스틸 프레임 자전거를 탈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제품의 완성도와 성능이 우수하다. 가볍고 주행 감각이 좋으며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잘 굴러간다. 다만, 앞쪽의 2단 기어 중에서 2단을 사용하면 페달에 주는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 고속 주행을 하지 않는 한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언덕을 주행할 때 뒤쪽의 기어를 최저 1단으로 놓아도 아주 잘 올라간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으나 운동한다는 기분으로 타고 있다. FX1을 몇 년간 타보다가 나중에 업그레이드할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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