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현지인 타파스 바 거리로 유명한 까바 바하(Cava Baja)에 다녀왔습니다. 마드리드에서 전통이 살아있고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주로 다니는 타파스 바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거리는 매우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약 300미터 길이에 수십 개의 타파스 바 맛집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와인과 간단한 타파스 안주를 즐기는 스페인의 보편적 문화를 쉽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거리의 정식 명칭은 'Calle de la Cava Baja'이며, 마요르 광장에서 남쪽으로 약 200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이 거리는 마드리드의 라 라티나(La Latina)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곡선 형태의 좁은 길입니다. 까바 바하 거리는 중세 시대에 마드리드 시내를 둘러싸는 성벽을 따라서 조성되었는데 톨레도 등 마드리드 근교에서 물건을 가져온 상인들이 쉬어가는 여관들이 생기면서 바와 레스토랑이 같이 생겼다고 합니다. 몇몇 타파스 바에는 중세 성벽의 모습이 내부에 그대로 남아 있어서 그것을 같이 구경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까바 바하 거리를 안내하는 표지에도 예전 성벽과 상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너무 붐빌 것 같아서 점심 시간에 방문을 했는데 여러 타파스 바들이 영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거리에서 비교적 유명한 타파스 바들을 미리 조사하고 갔는데 각각 둘러보면서 밖에서 분위기를 살펴보았습니다.
- Taberna La Concha
- Posada de la Villa
- Posada del Dragon
- Casa Lucas
- Casa Lucio
- La Perejila
- Txakolina
- Movida Tapas y Torreznos
- Pez Torilla
- Taberna Tempranillo
저는 여러 타파스 바를 경험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미리 점찍어둔 Taberna Tempranillo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천장까지 쌓은 긴 와인랙이 인상적이고 내부 분위기가 올드하고 적당히 어두워서 차분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내부에는 바와 테이블이 같이 있어서 취향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먼저 와인 한잔을 주문했더니 간단한 무료 타파스를 안주로 주었습니다. 스페인에서 과거에는 음료 한잔을 주문하면 타파스 한 개를 무료로 주는 문화가 있었는데 이제는 대도시에서는 그런 모습이 거의 없어지고, 중소 도시 또는 마을에는 아직 그런 문화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타파스로 Baby Squid Pincho(4.75유로), 새우 요리(15유로)를 주문했는데,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맛과 플레이팅은 훌륭했습니다.
까바 바하 거리에 저녁에 방문한다면 마음에 드는 분위기의 타파스 바 여러 곳을 들러서 각각 와인 한두 잔과 간단한 타파스를 즐기는 형태로 타파스 투어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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