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출발하여 로미오와 줄리엣 배경 도시로 유명한 낭만의 도시 베로나에 반나절 정도 다녀왔습니다. 베로나는 여름에 야외 오페라 관람을 하러 가기에 좋은 도시로 알고 있어서 겨울에 가도 좋을지 조금 염려가 되기는 했으나 결론적으로 매우 좋았습니다. 베로나 구시가에는 차가 거의 다닐 수 없게 되어 있어서 걸어서 여행하기에 정말 좋은 도시입니다.
베로나는 규모가 크지 않아 반나절 여행으로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으며, 원형 경기장 내부 관람과 여유 있는 식사를 포함한다면 당일 여행으로도 좋습니다. 밀라노 또는 베네치아에서 가까워 기차로 이동하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밀라노 첸트랄레역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편도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기차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베로나를 반나절 정도만 둘러보기로 하고 아래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1. 베로나 포르타 누오바역, 포르타 누오바
2. 브라 광장, 원형 경기장
3. 주세페 마치니 거리, 줄리엣의 집
4. 에르베 광장, 시뇨리 광장
5. 산타아나스타시아 성당, 두오모
6. 피에트라 다리
7. 산피에트로 성 앞 전망대
베로나 포르타 누오바역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여행 중심지가 시작되는 브라 광장까지 갈 수 있는데, 그냥 걸어가도 20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아래 베로나 지도는 브라 광장 부근에 있는 관광 안내소에서 구했습니다. 지도 아래쪽에 보이는 기차역에서 출발하여 포르타 누오바를 지난 후 쭉 걸어가면 브라 광장 입구에 도착합니다.
브라 광장과 원형 경기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원형 경기장은 여름에 베로나 오페라 축제가 열리는 곳인데 여기서 베르디와 푸치니 오페라를 관람하면 큰 감동을 받을 것 같습니다.
브라 광장에서 줄리엣 집으로 가는 길에 주세페 마치니 거리가 있는데 다양한 상점들이 양쪽에 있어서 쇼핑을 하기에 좋습니다. 거리 중간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카페 또는 음식점들도 있습니다. 줄리엣 집에서 동상이 있는 마당에는 무료로 들러갈 수 있으나 집 내부 구경은 유료 관람입니다.
줄리엣 집에서 나와 에르베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여기에는 야외 시장이 있어서 다양한 소품, 기념품, 간식거리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에르베 광장 바로 옆에 있는 시뇨리 광장에는 시인 단테 탄생 600년을 기념하여 만든 동상이 있습니다.
시뇨리 광장에서 두오모로 이동하는 중간에 산타아나스타시아 성당이 있는데, 내부 관람은 유료라서 외부만 관람했습니다. 도미니카인이 설계하고 '성 베드로'를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고 합니다.
베로나의 두오모에 도착했습니다. 두오모 성당의 정면은 베로나의 대리석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내부는 개방되어 있어서 잠시 관람하고 나옵니다. 성당 내부는 밝고 화려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두오모에서 강 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로마 시대에 건설되고 복원한 아치형 피에트라 다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아디제 강의 짙푸른 물결을 바라보며 언덕 위에 있는 산피에트로 성에 오를 준비를 합니다. 산피에트로 성까지는 푸니쿨라를 이용해서 쉽게 올라갈 수도 있으나 걸어서 올라가면서 중간중간에 전망을 구경하는 것도 좋습니다.
드디어 베로나 여행의 마지막 장소인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산피에트로 성 앞에 있는 광장에서 내려다본 전경이 베로나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디제 강과 어우러진 중세 도시의 멋진 모습을 보면서 베로나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밀라노 같은 대도시 보다 덜 번잡하고 여유와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베로나 방문을 적극 추천합니다.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위스 융프라우 클라이네샤이덱 겨울 스키 타기 (1) | 2025.01.27 |
---|---|
스위스 그린델발트 가성비 숙소 추천, 호텔 츄겐 Tschuggen (1) | 2025.01.26 |
밀라노 현지인 화덕 피자 맛집 추천, 아싸제 Assaje (5) | 2025.01.25 |
밀라노 파스타 전문 맛집 추천, 미스쿠시 Miscusi (3) | 2025.01.25 |
밀라노 인기 피자 맛집 추천, 다제로 Da Zero (0) | 2025.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