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아르노 강변을 돌아다니다가 멋진 와인바를 발견했습니다. 이탈리아 여러 도시에서 볼 수 있고, 와인숍과 와인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는 시뇨르비노(Signorvino)입니다. 시뇨르비노 피렌체는 베키오 다리 근처에 있어 관광지에서 접근성이 매우 좋으며, 무엇보다도 강변에 바로 접해있는 테라스가 있어서 아르노 강의 낭만을 즐기기에 아주 좋습니다. 피렌체에서 아르노 강변을 전반적으로 걸어보았는데 테라스 자리가 제대로 있는 레스토랑은 여기가 유일한 곳으로 보였습니다.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테라스 자리는 자릿세와 와인 가격이 안쪽 테이블 석에 비해 좀 더 비싸다고 합니다. 저는 테이블 석에 앉았지만 여기에서도 창문을 통해 바깥 경치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좋으면 테라스 자리가 확실히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시뇨르비노 입구에는 와인숍이 있어서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합리적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와인숍 안쪽으로 들어가면 테이블이 있는 와인 레스토랑이 나옵니다.
테이블 창가 자리에 앉으면 강 건너편의 우피치 미술관과 베키오 다리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와인 전문점답게 잔으로 제공하는 와인도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베네토 지방의 화이트 와인을 주문했습니다.
적당한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식사와 안주 메뉴가 있어서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주문한 포르치니 버섯 파스타(16유로)는 생면으로 만들어서 쫄깃하고 버섯향이 가득했습니다. 함께 주문한 치즈 플래터(8.9유로)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Parmigiano Reggiano) 치즈, 아지아고(Asiago) 치즈, 피스타치오가 들어간 염소 치즈, 고르곤졸라 치즈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르노 강 건너편에서 시뇨르비노 와인바를 보면 테라스 자리가 강 쪽으로 확연히 돌출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낮에 가도 좋지만 저녁에 방문하면 아르노 강변 야경을 즐기면서 좀 더 느긋하게 와인과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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