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발상지로 유명한 이탈리아 피렌체를 여행하면서 이 도시를 주요 배경으로 제작한 일본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촬영지를 찾아가 보았다. 이 영화는 2003년에 개봉했으니 개봉 후 약 22년이 지난 2025년의 모습과 예전의 모습을 비교해 보는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피렌체는 걸으면서 사색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고 영화 촬영지를 찾아가는 목표가 있으니 구석구석을 볼 수 있고 그냥 걷는 것보다 훨씬 더 즐거운 느낌을 가져다주었다.
촬영지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검색을 해보니 다른 분이 2014년에 잘 정리해 놓은 글이 있어서 참고하였고 아래 링크를 걸어놓았다.
[피렌체] 냉정과 열정사이 촬영지 찾아 가기 (지도 첨부)
1. 도입부 피렌체 전경
영화의 도입부 장면을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촬영했다.
2. 우피치 미술관에서 본 두오모
피렌체가 미술품 복원의 세계적 중심지가 되고 있다는 설명을 우피치 미술관에서 진행할 때 미술관 내부에서 바라본 두오모 모습이다.
3. 준세이가 방문한 화방
준세이가 미술품을 구입하기 위해 방문하는 화방의 모습이며 현재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골목 사이로 두오모가 보이며,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발견하기 조금 어려운 곳에 있다.
4. 준세이 자전거 주행 장면 - 아르노 강변도로
여기는 산타 트리니타 다리에서 카라이아 다리(Ponte alla Carraia)로 가는 강변도로에서 촬영한 장면이다.
5. 준세이 자전거 주행 장면 - 산타 트리니타 다리 및 베키오 다리
여기는 카라이아 다리(Ponte alla Carraia) 위에서 바라본 장면이다. 두 개의 다리가 겹쳐서 보인다.
6. 결혼식 장소
여기는 조금 찾기 어려운 곳에 있는데 산타 트리니타 다리 북쪽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Piazza del Limbo'라는 작은 광장이 나온다. 광장 왼쪽 편에 있는 작은 교회에 들어가 볼 수 있다.
7. 준세이 자전거 정비하는 장면
결혼식 장소에 붙어 있는 작은 골목길에서 준세이가 자전거를 정비하면서 바퀴를 돌리는 장면이 나온다. 골목은 예전 모습 그대로인 것 같다.
8. 준세이의 집
여기는 정말 일부러 알고 가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려운 곳에 있다. 베키오 다리 남쪽에서 왼쪽 언덕길로 올라가야 하는데 경사가 급해서 조금 힘이 들었다. 이곳을 찾아내신 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9. 레푸블리카 광장
예전 레푸블리카 광장의 모습이 현재도 그대로 있다. 지금은 광장에 회전목마가 있어서 느낌이 조금 다르다. 영화에서는 새벽 시간에 촬영해서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있는데 낮에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10. 조반나 선생과 준세이의 대화 장면 - 니콜로 다리
니콜로 다리는 피렌체 동쪽에 위치해 있고 구시가와 조금 떨어져 있어서 관광객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이다.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내려와 동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나온다.
11. 준세이 오토바이 주행 장면 - 카라이아(Ponte alla Carraia) 다리
준세이가 오토바이를 타고 주행하는 장면은 카라이아 다리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촬영했다.
12. 아오이와 준세이의 재회 - 두오모
준세이가 두오모에 올라가기 전에 나오는 장면에서 두오모, 조토의 종탑, 세례당이 보인다. 영화에서는 사람이 없는 새벽 시간에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두오모에서 재회 장면에 보이는 두오모를 조토의 종탑 위에 올라가서 촬영했다. 두오모 꼭대기에 사람들이 서 있는 모습이 잘 보인다.
13. 아오이와 준세이의 만남 -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
두오모에서 만난 후 서로 대화하는 장면은 산티시마 안눈치아타(Piazza della Santissima Annunziata) 광장에서 촬영했다. 골목으로 두오모가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14. 준세이 오토바이 주행 장면 - 산타 트리니타 다리 주변
준세이가 아오이를 찾아서 밀라노로 가기 위해 피렌체 산타마리아노벨라 역으로 이동하는 주행 장면은 산타 트리니타 다리 주변의 강변도로에서 촬영했다.
피렌체는 낭만이 넘치는 도시로서 곳곳에 문화 유적이 많고 감성이 넘치는 멋진 곳이다. 로맨스 영화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세세한 장소를 관찰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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